[게임 in 더 스토리] 11월호 게임을 즐겨하는 모두가 한 번쯤 꿈꾸는 대상이지요. 수많은 팬의 관심을 끌고 다니며, 환호를 불러오는 존재. 바로 프로게이머입니다.
오늘은 T1,엘리멘트 미스틱, 광저우 차지에서 오버워치 프로 생활을 한 Unique 유동현 님 모셔봤습니다.
인터뷰는 구성은 크게 직무(프로게이머), 산업(e스포츠) 그리고 동현님에게 여쭤보고 싶은 질문들 총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 팀원이 각각 파트를 맡아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바로 인터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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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반갑습니다! 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유동현: 네 안녕하세요. 저는 오버워치 종목에서 힐러 포지션으로 4년간 프로게이머 활동을 했었고 현재 사회복무요원이자 하이픈 프로젝트 대회 운영팀 소속 유동현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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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닉네임을 Unique로 짓게 된 계기가 있었을까요?
유동현: 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닉네임을 처음 지을 때, 몇 가지 조건을 생각했었습니다. 첫 번째는 의미가 있는 단어. 두 번째는 읽고 발음할 때 어렵지 않고 입에 좀 잘 붙는 단어로 생각하다가 Unique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Unique의 의미도 ‘독특한, 특별한’이라는 좋은 의미를 담고 있었고, 제 이름이 유동현인데 앞의 ‘유’가 발음이 똑같아서 유자 돌림이 되는 것도 닉네임 정하는 데에 있어서 한몫을 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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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네 저희도 동현님을 조사하면서 Unique와 동현님의 이름이 되게 라임이 맞추듯 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ㅎㅎ
유동현: 네 맞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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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그러면 다음 질문입니다! 프로게이머 하루 일과는 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설명을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유동현: 팀과 개인마다 일과는 살짝씩 다르긴 하지만, 보통의 경우 12시에 기상을 하여서 13시까지 점심을 먹게 됩니다. 점심식사 후부터 14시까지는 전날의 스크림 영상을 보면서 피드백하거나, 당일 스크림 경기 대비 손풀기를 합니다. 그리고 14시부터 18시까지는 2시간씩 쪼개서 두 번의 스크림을 진행합니다. 14~16시, 16~18시 이렇게요!
18시부터 20시까지는 저녁 식사를 포함한 개인 휴식 시간입니다. 피드백이 필요한 날에는 저녁 식사 후에 피드백을 했었던 것 같고요. 20시부터 22시까지는 세 번째이자 마지막 스크림을 진행합니다. 22시 이후부터는 피드백이 있으면 진행하지만, 없을 때는 자유 시간입니다. 자유 시간에는 보통 랭크 게임을 돌리거나, 스크림을 돌려보거나, 휴식/운동 등 개인의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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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하루가 굉장히 빡빡하네요. 그러면 평균적인 취침 시간은 몇 시쯤 하시나요?
유동현: 취침 시간은 선수 개인 마다 다르긴 한데. 일찍 자려고 하는 선수는 보통 24시에서 01시 사이에 했던 것 같고, 늦게 잠에 드는 선수들도 그래도 03~04시에는 취침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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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방금까지 설명해 주셨던 일과는 경기가 없는 날인 것 같은데, 경기 날에 다른 점이 있을까요?
유동현: 경기 날은 이제 스태프님들께서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전날부터 일찍 재워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취침 시간은 비슷하더라도, 기상 시간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는데요. 아무래도 푹 자는 것이 컨디션 관리에 중요하다 보니까 12시보다도 더 길게 자거나 했던 기억이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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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프로가 된다는 꿈을 갖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프로게이머의 자리가 한정되어 있다 보니, 몇몇 선택된 사람만 한다는 이미지가 강한데, 동현님께서는 어떠한 계기를 통해 프로게이머라는 꿈을 가지게 되셨나요?
유동현: 저 같은 경우는 오버워치 첫 출시 때부터 오버워치를 즐겨 했었습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게임은 좋아하긴 했지만, 프로에 대한 꿈은 없었습니다. 프로가 될 만한 환경은 아니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인데요. 집안 환경에 의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요, 이제 개인 PC가 없어서 집중적으로 연습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버워치 출시가 2016년 봄쯤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 당시만 해도 저는 고등학교 진학에 더 관심이 많았던 중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그래서 프로게이머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었는데, 주위에서 제 점수가 높고 잘한다는 평도 많았고, 저도 어느 정도 깨닫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객관적인 지표, 점수에서도 일반인치고는 꽤 잘하는 축에 속한다는 것을 자각했어요. 고등학교 진학하면서는 집에 개인 PC를 마련했고, 게임에 시간도 더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투자한 만큼 실력이 오르고 있음을 느껴서 2017년, 고등학교 1학년 가을-겨울쯤부터 프로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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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본인이 일반인보다는 더 잘한다고 느낀 시점이 있으셨다고 하셨는데, 딱 그 당시의 점수/레이팅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유동현: 점수로 말씀드리자면, 1시즌 때 점수가 1점부터 100점까지 있던 시절에는 72점까지 찍었었고요. 2시즌 때에는 점수 시스템이 바뀌었는데, 그때는 3,500~3,600점이었던 것 같아요. 점수가 좀 낮긴 했었죠. 근데 3시즌 때부터 그랜드 마스터 티어인 4,200점까지 올리기 시작했고, 제 기억상으로 5시즌에는 4,570점까지 찍었어요. 그리고 5시즌이 바로 제가 개인 PC를 장만한 타이밍과 겹칩니다. 4,570점을 찍으니까 확실히 ‘이제는 도전을 해봐도 되겠다’라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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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넵 알겠습니다! 그러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동현님이 앞서도 설명해 주셨듯이, ‘힐러’라는 포지션을 맡으셨어요. 사실, 게임에서 누군가를 서포팅한다는 포지션이 비선호 포지션에 속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럼에도 힐러 포지션을 갖게 된 이유가 있었을까요?
유동현: 음.. 사실 굉장히 단순한 이유입니다. 오버워치는 지금도 그렇지만 초창기에도 힐러 포지션이 인기가 없었어요. 다들 탱커나 딜러를 선호했었죠. 그리고 초창기에는 중복 픽까지도 허용되던 시기라 픽이 겹쳐도 상관이 없었죠. 그때 저는 그냥 ‘조합을 잘 맞춰야지’라는 생각으로 후픽을 하게 되다 보니까 매번 남는 포지션이었던 ‘힐러’ 포지션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늘 루시우만 남았어서, 자연스럽게 루시우 원챔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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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팀을 위해 희생적인 포지션을 맡아오셨네요. ㅎㅎ
유동현: 넵 맞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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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넵 그러면 다음 질문인데요, 프로게이머 역량에 도움이 되었던 활동이 있었을까요? 당연히 연습도 있겠지만, 연습 이외로 꼽을만한 활동이 있을까요?
유동현: 프로 생활을 돌이켜본다면, 저는 취미활동이라고 할 활동은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오로지 휴식에만 집중했었던 것이 끝이었어요. 아무래도 휴일을 잘 활용하지 못했던 편이었어요. 물론 휴식도 중요하지만, 시간을 쪼개서 다른 활동들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아닌 아쉬움이 남아 있어요. 만약 돌아간다면, 자기 관리에 초점을 맞춰서 운동이나 독서, 여행과 같은 게임에서 벗어난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할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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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그러면 독서, 운동과 같은 활동들이 멘탈적으로 도움이 되어서 전체적인 프로게이머 역량 발전에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는 그런 말씀인 걸까요?
유동현: 네. 저희(프로게이머)는 아무래도 365일 게임을 하고 있고, 평상시에도 게임에만 신경을 쓰다 보게 돼요. 쉬는 날에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요. 제 주변에서도 많이 봤었는데, 이렇게 지속되다 보면 ‘번아웃’이 오는 경우도 봤었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휴일에 연습실 와서 게임을 하다 보니 빠르게 지쳐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 게임을 안 하는 쉬는 날에는 게임에서 벗어나서 다른 생각도 하고 활동도 해야 리프레시도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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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알겠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프로 생활을 하시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나 기억에 남는 우승이 있으실 텐데 이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유동현: 음.. 커리어 첫 우승이었던 2019년도 컨텐더스 시즌 1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조별리그에서 오버워치 씬에서는 유명한 팀인 ‘러너웨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러너웨이’라는 팀은 조별리그 무패 1위 팀이기도 하면서, 저번 시즌 결승에서 맞붙었던 팀인데 제가 패배하였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러너웨이’ 팀을 꼭 이겨보자는 마인드로 팀원 모두 각오를 다졌고, 풀세트 접전 끝에 복수전에 성공했었습니다. 그 기세가 플레이오프까지도 이어지면서, 6강부터 4강 결승까지 무실 세트로 완벽하게 우승했던 시즌이라, 2019년 시즌 1 우승이 제일 기억에 남으며 가장 뿌듯했던 순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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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스토리가 있는 우승이라 더 감격스러웠을 것 같아요. 그러면 반대로 가장 힘든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유동현: 제일 힘들었던 순간은 2022년도 광저우 차지(Guangzhou Charge)에 있었던 때 같은데요. 오랫동안 목표로 세우고 바라왔던 오버워치 리그에 도착했는데, 너무나도 쉽게 무너졌었던 것 같아요. 타국이기도 하고 원하는 플레이가 안 되다 보니 스스로 좀 깎아내리며 자책했던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자존감이 많이 낮아지기도 했습니다. 회복하려고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좀처럼 좋은 결과가 안 나오더라고요. 좋지 않은 성적은 다시 자존감을 떨어트렸고, 그런 굴레가 반복되면서 제 실력도 그렇고 팀 성적도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최하위라는 팀 성적을 또 오로지 저의 잘못만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면서 스스로 컨트롤을 좀 잃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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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네 알겠습니다. 가슴이 많이 무거워지는 이야기네요.
유동현: 이제는 괜찮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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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동현님의 커리어를 봤을 때, 우승과 준우승 등 우수한 성적이 주로 2018년 2019년에 집중되어 있는 걸 확인했어요. 이 시기가 크게 성장한 각성의 타이밍 같은데, 성장의 비결이나 계기가 혹시 있었을까요?
유동현: 개인적으로 성장한 것도 있었겠지만, 성적이 좋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시 소속 팀이었던 엘리먼트 미스틱(Element Mystic)의 유능한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동료 선수들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감독님, 코치님이 팀을 강팀으로 만드는 능력도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당시 선수들 개개인의 실력을 향상시켜주는, 포텐을 터트리는 지도력이 워낙 좋으셨습니다. 그 덕에 선수들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고 대회에서 자신의 100%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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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네 알겠습니다. 방금 두 답변은 정말 프로 선수의 인터뷰를 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은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겸손함이 참 멋집니다! 정말 힐러 포지션 플레이어다운 느낌입니다. ㅎㅎ
유동현: 이제 진정한 힐러의 마인드입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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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좋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프로게이머 지망생을 만나게 된다면, 프로게이머 직업을 추천해 주실 건가요? 장단점 소개 위주로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유동현: 저는 추천을 쉽게 하진 못 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프로게이머의 직업은 소위 말하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직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개인 실력이 월등히 뛰어나서 가능성이 보이는 지망생에게는 적극적으로 추천을 할 수 있겠지만, 분명 프로가 되기까지는 부족한 실력의 지망생분들도 계셔요. 그런 분에게 ‘추천을 할 거냐’는 질문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케바케이긴 합니다만. 프로게이머 직업의 장단점을 소개해 드리자면, 우선 장점은 아무래도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을 업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점은 선수 수명이 짧기 때문에, 프로게이머 생활을 끝내고 일반인 신분으로 돌아가서 다른 직업을 준비해야 할 때, 다른 경쟁자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게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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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프로 지망생에게 프로 추천 여부는 ‘가능성’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때 ‘가능성’은 거의 100%가 실력을 말씀하신 걸까요?
유동현: 100% 실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실력이 받쳐줘야 하지만, 인성도 많이 중요시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실력이 뛰어나다고 하여도 인성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 추후에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실력 70 인성 30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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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제 개인적인 생각보다 인성의 비중이 높네요? 팀 게임에 팀워크가 요구되다 보니 그런 건가요?
유동현: 네. 아무래도 과거에 비해 인성이 더 강조되는 부분이 있는 거 같고요. 그리고 팀 생활을 하다 보니, 인성적으로 트러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선수와는 전반적으로 모두가 솔직한 말로 약간 거리를 두게 되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팀에서도 뽑는 것을 고려하더라고요. 그래서 인성적인 부분도 꽤나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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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동현님의 커리어를 봤을 때, 이적 횟수가 적지 않은 것 같은데요. 혹시 얘기할 수 있는 이적 비화가 있을까요?
유동현: 저는 이적을 해서 새로운 선수들과 최대한 빨리 친해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제가 내향적인 성향도 있기도 해서, 친해지지 않으면 눈치를 보게 될 수 있고 여러모로 불편할 것 같더라고요. 팀워크가 또 요구되기도 하니까요. 아마 다들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저는 야식을 같이 먹거나 같이 랭크 게임을 하면서 친해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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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아까 힘드신 순간에 대해 설명해 주시면서 광저우 차지 시절을 말씀해 주셨는데, 언어적 장벽도 어려움에 악영향을 미쳤을까요?
유동현: 네. 언어적인 부분은 많이 작용했던 것 같아요. 팀원 구성이 한국인+중국인이었는데, 이렇다 보니 인게임 브리핑은 영어로 진행했었어요. 한국어도 중국어도 아닌 제3의 언어인 영어로 하다 보니, 팀원 모두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니 소통에 어려움이 많이 따랐습니다. 그리고 팀원들과의 호흡도 어느정도 잘 맞지 않았던 것 같아요.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들이 함께 작용했던 시절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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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네 알겠습니다. 이제 드리고 싶은 질문은 선수 생활 동안에 한 시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고 싶으신가요?
유동현: 이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개인 방송에서도 주변 친구들에게도 여러 번 말했는데요. 저는 2021 T1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때 당시 T1 멤버들하고 너무 합이 잘 맞았어요. 다들 좋은 실력을 갖췄으면서 성격도 좋아서 사이좋게 지냈어요. 지금까지도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고요. 다음 달에는 여행도 가기로 했습니다. ㅎㅎ. 이렇게까지 잘 맞는데도 불구하고 성적이 좋지 못한 점은 아직도 한으로 남아 있을 정도로 아쉬웠어요. 21년도 T1에서 공식적인 대회를 2번 했었는데, 첫 번째 대회 때는 이제 10팀 중에서 4위를 기록했어요. 솔직히 마음에 드는 성적은 아닙니다. 시즌 2 때는 전 시즌 대비 분위기도 더 좋고 스크림 성적도 더 좋았는데, 플레이오프 승자조 결승 직전에 코로나가 팀 내에 발병하면서 기권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3위로 마무리하였는데, 그것이 아직도 한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돌아갈 수 있다면 21년도 T1 시절로 돌아가서 아쉬움을 좀 달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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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동현님이 현재도 젊으신 나이시잖아요. 되게 젊으신 편인데도 은퇴하시게 되었는데, 은퇴를 결심하게 된 순간이 혹시 있으셨을까요?
유동현: 음.. 광저우 차지에서 워낙 힘든 시기를 보냈다 보니 광저우 차지 팀을 나오고 나면 바로 은퇴하려고 했었어요. 원래는. 근데 깊이 생각해 보니까 그렇게 은퇴하게 된다면 뭔가 도망치는 듯한 느낌이 들긴 하더라고요. 저를 믿고 열심히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는 꼴이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광저우 차지에서 방출이 되고 나서 전 팀이었던 T1에서 저를 필요로 한다는 연락을 받기도 했었어요. 그래서 T1에서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면서 떠나자는 생각으로 T1에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T1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에는 이제는 후회 없이 은퇴하자는 생각하게 되었고, 그렇게 은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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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네. 은퇴라는 결정은 쉽지 않으셨을 것 같아요. 동현님의 프로게이머 생활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정말 흥미롭네요. e스포츠를 좋아하는 팬으로서 항상 궁금했던 선수의 생활, 삶, 걱정, 고민거리를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하이픈: 이제는 다음 파트로 넘어가서, 동현님이 계셨던 e스포츠 산업에 대해 질문드리고자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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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은퇴 후에도 게임 업계를 떠나지 않고 오버워치 구단 매니저로 일했던 이유가 있으실까요? 매니저가 되어서 프로게이머일 때와 달라진 시선이나 생각이 있다면요? 가령, ‘현역 때 코치님 말씀을 좀 더 잘 들을걸’이라든가…
유동현: 일단 저는 코치님과 매니저님의 말을 잘 들었었고요. (웃음). 일단 e스포츠 산업에서 계속 일하고 싶어서 매니저를 처음에 시작했었던 것 같아요. 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미래에 대해서 생각했었죠. 아무래도 선수 생명이 짧다 보니까 좀 더 빠르게 미래를 준비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고요. 저의 좌우명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자’거든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은 e스포츠 쪽에서 일하는 거고, 프로게이머로서 행복했으니까 ‘은퇴를 하더라도 이 업계에서 계속 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떻게 하면 계속 일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매니저라는 역할이 제일 먼저 떠올랐던 것 같아요.
보통 선수를 은퇴하면 코치, 감독 쪽으로 많이 가니까 그쪽은 어떠냐는 질문도 많았어요.
근데 제 생각에 저는 매니저로서 선수들을 뒤에서 케어하는 역할이 더 어울린다고 느꼈어요. NT라는 팀에서 매니저로 일할 수 있었던 계기가 있는데요. 당시 그 팀에 작년까지 같이 팀 활동을 했던 친구가 선수로 있었고, 제가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코치랑 매니저 없이 오로지 선수들로만 구성된 팀이었기 때문에 아무런 스태프가 없었어요. 그래서 ‘혹시 괜찮다면 내가 팀의 매니저로서 너희들이 대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줘도 괜찮겠냐’라는 제안을 먼저 했고 감사하게도 팀원들이 받아주어서 매니저로 일하게 되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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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매니저로 일하시면서 선수 케어를 위해 특별히 더 신경 쓰거나 집중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유동현: 코칭 스태프가 없다 보니 선수가 직접 대회 주최 측과 연락하고 스크림을 직접 잡고 있었어요. 그렇게 되면 선수들의 연습 시간이 다른 일에 소모될 수밖에 없거든요. 대회 주최 측과 연락하고 스크림 일정을 잡는 역할을 제가 매니저로서 도맡아 선수들이 오로지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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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프로게이머 생활 전후로 게임 또는 게임 산업에 대한 시각이나 가치관이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요?
유동현: 대회와 관련된 내용인데요, 프로게이머로서 대회에 참여할 때, 주최 측에서 정한 대회 일정이나 진행에 있어 간혹 이해가 가지 않는 경우들도 있었어요. 근데 제가 이제 하이픈에 들어와서 대회를 직접 개최해 보니까 모두를 만족시키는 완벽한 대회 일정 조율은 힘들더라고요. 주최 측도 사람이고 실수를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도 완벽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피해를 보는 참가자가 없게끔 대회를 만들고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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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한국과 중국 두 나라에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셨는데, 각 나라에서 프로 생활을 하며 느꼈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유동현: 중국에서 프로 생활을 했던 기간은 반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차이점을 느끼기에는 좀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별다른 차이는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먹는 것이나, 생활 환경, 문화적인 부분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었는데 게임 연습을 하는 것은 똑같았습니다. 음식에 대해서 약간 말씀드리자면 훠궈랑 양꼬치 빼고는 다 안 맞았습니다 (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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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e스포츠 산업의 10년 후의 모습은 어떨 것이라고 보시나요? 프로게이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도 지금보다 더 달라질 것이라고 보시나요?
유동현: 재미없는 대답이겠지만, 저는 미지수라고 생각합니다. e스포츠가 아직 축구나 야구, 농구, 배구와 같은 전통적인 스포츠들에 비해서 역사가 짧잖아요. 계속해서 e스포츠가 발전해 오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조금은 존재한다고 봐요. 10년 후에 이 산업이 더 커질 것이라고 확답은 못 하겠지만 동시에 더 발전할 가능성 자체는 있다고 보거든요. 최근에 아시안 게임에서도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성황리에 마무리가 되었잖아요? 발로란트 종목도 리그가 커진 것을 보면 인기가 많아졌다는 걸 느끼고요.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주사위의 6이 뜰 수도 있고 1이 뜰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게이머에 대한 인식과 대우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일단 저는 너무 좋은 팀들에서 활동했었어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나쁜 점들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PUBG(배틀그라운드) 쪽에서는 선수 임금 체불에 대한 기사가 나기도 했었고, 북미 LoL 리그인 LCS에서도 올해 초에 선수협회가 파업하면서 리그가 연기된 사태도 있었죠. 그런 사례들을 보면 아직도 선수에 대한 대우가 완벽하게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프로게이머들이 게임에만 오롯이 집중하려면 이러한 이슈들이 없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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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현재 오버워치1은 서버가 종료되고 2가 나오게 되었고 그런 과정에서 1이 많이 몰락했잖아요. 한때 피시방 점유율 1위를 달리기도 했었는데, 이제 동현 님께서 아무래도 프로로서 직접적으로 많이 플레이하시기도 하셨고 아마도 오버워치 많이 사랑하실 텐데, 오버워치1이 왜 이렇게 한순간에 몰락하게 되었는지 생각하시는 원인 같은 게 있을까요?
유동현: 되게 많은 요소들이 있죠. 첫 번째는 일단은 핵을 너무 잡지 못했던 것들, 그리고 오버워치2를 왜 굳이 기획해서 정상적으로 굴러가던 게임을 이제 스톱을 해놓고 오버워치2에 돈을 투자한 건지 그 게임을 만들어서 오버워치 영웅들도 1년에서 1년 반 정도 안 생기기도 하고 밸런스 패치도 되지 않고 맵도 제대로 잘 안 생기고 이제 그렇다 보니 메타 고착화가 심해져서 대회를 보는 시청자들도 같은 모습들 같은 그림들만 보고 있었죠. 근데 그거를 이제 깨겠다고 만든 것이 이제 고정역할이다 보니까 사람들은 조금 더 다양한 조합들을 보고 싶어 했을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이게 오버워치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힐러가 주 포지션인 선수가 갑자기 탱커로 나오거나 딜러로 나오는 거 오버워치 2에서도 자주 그런 모습이 보이기는 했어요. 근데 오버워치1은 이제 아무래도 6 대 6이다 보니까 그게 조금 더 대비적인 요소가 되게 또 있었거든요. 그래서 조금 그 부분들이 좀 되게 아쉬웠던 것 같아요.
핵 못 잡는 거 그리고 괜히 오버워치2를 기획해서 패치 속도가 너무 느렸던 것들 그 부분들이 오버워치가 내리막길을 걷게 된 배경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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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오버워치 리그가 곧 폐지될 것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의견과 향후 오버워치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유동현: 저도 계속 관련 소식을 접하고 있었고, 주변에서 보고 듣는 것들이 있어서 오버워치 판이 굉장히 어수선하다고 느껴요. 아직 공식적으로 리그 폐지가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기정사실화된 상황이고 팀들도 기존 선수들을 다 방출시키고 로스터를 해체하고 있으니까 되게 안타깝죠. 제가 선수 생활을 하며 속했던 리그가 사라진다는 것이 너무 가슴 아프고요.
그래서 저는 오버워치가 잠시 휴식기를 가진다고 생각 하고 싶어요. 해보신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게임 자체는 정말 재미있고요. e스포츠로서의 경쟁력도 충분히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재정비하고서 준비를 확실하게 해서 돌아온다면 APEX 대회 때나 오버워치 리그 초창기의 영광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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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선수로서의 바라본 대회와 대회 기획자로서 바라본 대회에 차이가 있다면?
유동현: 그냥 단순하게 말씀드렸을 때 선수로서의 대회는 이제 실수 없이 이기자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들어간다면 대회 기획자로 대회에 들어갈 때는 그냥 사고 없이 잘 대회가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는 마인드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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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프로 시절에 하지 못했던 것이 많을 텐데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유동현: 맨 처음 자기소개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지금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을 이제 좀 잘 활용해서 이제 그동안 못했던 공부를 좀 많이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컴퓨터 활용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고 내년에는 이제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또 영어 공부와 추가로 e스포츠 공부를 준비 중이고 공부 외에 여행도 좀 많이 다니려고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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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오버워치 외에 하고 계신 FPS 종목이 있다면? 그리고 타 종목(FPS) 프로 도전 가능성 혹은 현역 복귀 가능성?
유동현: 오버워치 이외의 발로란트를 하고 있습니다. 자주는 아니고 가끔 하고 있고요. 솔직히 좀 많이 어렵더라고요. 오버워치랑 조금 다른 느낌도 있고 아무래도 좀 오버워치보다는 에임에 좀 더 포커스를 둬야 하는 게임이라 솔직히 좀 이런 말 하면 조금 좀 그렇기는 한데 제가 fps 프로게이머 치고는 에임이 상당히 안 좋은 편이어서 발로란트를 잘하지는 못합니다. 프로 관련해서 타 종목을 도전하거나 복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 저는 이미 사회복무 요원이 끝나고 나서의 어느 정도 어떻게 미래를 그려나갈지에 대한 그림을 거의 다 그려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물론 그 그림을 다시 지우고서 새로운 그림으로만 새로운 그림을 다시 그려도 좋겠지만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고 했을 때 타 종목을 도전하는 그림은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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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분위기 전환용 질문으로 K-출첵 짤을 준비했는데요, 이 짤에 대한 상황설명 부탁드립니다.
유동현: 처음 질문리스트를 제가 사전에 받았을 때 이 질문을 확인하고 이 얘기가 여기서도 나오는구나라는 좀 생각이 들었거든요. 제 입으로 말하기도 좀 그렇지만 이게 워낙 또 유명한 밈이기도 하고 이제 좀 뒷이야기를 좀 풀어보자면 당시 저는 이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신분으로 대회 참여를 했었어요. 경기 당일이 평일이어서 학교에 결석하고 갔어야 했는데 현장 체험 학습 신청을 하고 보고서를 작성한 뒤 제출해야 출석으로 인증을 해준다고 해서 현장 체험 학습을 신청하고 대회에 참가하러 갔습니다. 그래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니까 첨부할 사진을 어떻게 찍으면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때 당시 대회가 오프라인 경기였기 때문에 방송 카메라가 선수들을 좀 비추는 상황도 꽤 많았어요. 그러면 방송 화면에 내 모습이 나올 때 종이에 글을 적어서 카메라에 보여주면 완벽한 인증 사진이 되겠다 완벽한 보고서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 대회 시작 전 미리 A4 용지에 그 문장들을 적고 준비하고 난 뒤 이제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그 장면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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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사실 일반 직업이랑 되게 다르잖아요. 그중에 특수성이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데요. 혹시 기억에 남는 팬이라든지 이벤트나 아니면 추가로 팬이 있어서 좋았던 점 아니면 조금 힘들다 하는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유동현: 제가 프로게이머 생활을 그래도 짧게 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정말 감사하게도 팬분들이 꽤 있으셨고, 물론 모든 팬분들이 항상 감사드리고 한 분 한 분 기억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기억나는 팬분들도 실제로 꽤 많으시고 그중에서도 이제 몇 분 정도를 꼽는다면 아마추어 때부터 은퇴할 때까지 응원을 끝까지 해 주셨던 분과 처음 국제대회를 나갔을 때 오프라인 대회장에서 사인이랑 사진을 받아 가셨던 해외 팬분들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은퇴했지만, 저의 앞날을 계속해서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많은 분께 응원받은 점이 앞으로도 이게 내가 계속 살아가면서 이런 경험을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행복하고 좋았었거든요.
힘들었던 점은 이제 그냥 단지 경기에서 패배하거나 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을 때 제 팬분들께 미안했던 감정이 들었던 게 그냥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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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유동현: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선수 생활을 하면서 팬분들한테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었고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많은 프로 게이머들 혹은 이제 많은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정말 더 좋은 모습과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대회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환경을 기획하고 만드는 것이 이제 저의 목표이자 꿈입니다. 저의 미래를 이제 계속해서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다면 정말 감사드릴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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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오늘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로써 오늘 준비한 질문은 모두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유동현: 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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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인터뷰 대상자의 확인과 검수를 마쳤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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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프로젝트는 게임 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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