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in 더 스토리] 3월호 e스포츠 경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전달해주는 감초와도 같은 역할의 주인공이죠. 생중계 방송의 살얼음판을 걸으며 시청자에게 e스포츠 전율과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포지션입니다! 바로 e스포츠 캐스터이죠.
오늘의 인터뷰는 바로 e스포츠 캐스터 박한얼님입니다!
오늘 인터뷰는
1) 캐스터님의 캐스터 관련한 질문
2) 캐스터님의 커리어와 관련된 질문과
3) 저희 팀원들이 선정한 캐스터님께 드리고 싶은 질문
4) 밸런스 게임
총 4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바로 인터뷰 내용을 확인하러 가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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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반갑습니다! 독자분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박한얼 캐스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2017년부터 e스포츠 캐스터 하고 있는 박한얼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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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첫 번째 질문입니다. 게임 캐스터는 어떤 하루를 살아가는지가 궁금합니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시는지 말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박한얼 캐스터: 방송이 있는 날은 방송 시작 2~3시간 전쯤 현장에 도착합니다. 방송이 오후 5시면 늦어도 오후 3시쯤에는 가는 거죠. 현장에서 도착하면 밥 먹고 메이크업을 받은 다음, 현장에서 준비해 주시는 자료들을 봅니다. 대본을 준비해 주시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그냥 자료만 주실 때도 있어요. 자료를 보면서 ‘어떤 식으로 멘트해야겠다’를 생각하고 생방송에 들어가죠. 같이 하시는 해설 분들과 오프닝 멘트를 미리 맞추는 경우도 있고요. 캐스터 일을 처음 할 때는 A부터 Z까지 다 정하고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중계를 시작하고 쉬는 시간에 잠깐 쉬고 중계가 끝나면 퇴근합니다. 시청자분들이 생각하시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예요.
방송이 없는 날은 게임만 합니다. 그냥 게임만 해요(웃음). 다른 캐스터, 해설 분도 저랑 비슷하실 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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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중계에 필요한 자료들을 직접 준비해 가시는 경우도 있나요?
박한얼 캐스터: 네 그런 경우가 있죠. 예를 들면 제가 완전 처음 중계해 보는 게임이라든지, 중계가 어제오늘 연달아있어서 다른 캐스터님이 하셨다든지 하면 제 앞의 중계나 하이라이트 정도 보고 들어가서 대회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파악합니다. 그걸 토대로 ‘어떤 멘트를 하면 좋겠다’ 같은 것을 생각하고 들어가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면 앞선 중계 중에 나왔던 밈(Meme)이나 재밌었던 상황을 자연스럽게 언급하게 되는데요. 그럴 때 재밌다는 반응이 많이 나오곤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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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감사합니다. 두 번째 질문입니다. 게임 캐스터를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박한얼 캐스터: 사실은 처음부터 게임 캐스터가 되거나 게임업계에서 일할 마음은 없었어요. 군대를 전역하기 전에 크게 다쳤었습니다. 수술을 여러 번 해야 했는데 바로바로 수술받을 수도 없고 1년 정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죠. 계획했던 게 다 꼬이니까 스트레스를 너무 받고 제대로 된 학교생활이 안되는 거예요. 수업은 물론이고 시험도 빼먹고 그랬죠.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니까 ‘이대로는 안 되겠다, 삶의 활력소를 찾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때마침 ‘나이스게임TV’라는 게임 방송 전문 인터넷방송국에서 공개채용 공지가 떴어요. 제가 평소에 애청하던 방송국이기도 하고 히키코모리 같은 생활에 변화를 주고 싶어서 지원했죠. 서류부터 면접까지 큰 기대도 안 하고 준비도 별달리 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부담 없는 모습을 좋게 봤는지 합격이 되더라고요. 그 때부터 지금까지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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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어릴 적부터의 꿈이라던가 그런 건 아니셨다는 이야기군요.
박한얼 캐스터님: 맞아요. 저는 스스로 ‘길바닥 출신’이라고 말하고 다녀요. 다른 분들 보면 아나운서 아카데미를 가셨던 분들도 많은데 저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가끔 ‘어떻게 하면 게임 캐스터가 될 수 있냐’ 질문을 받을 때면 난감하죠. ‘나도 모른다’라고는 할 수 없으니까 (웃음). 그래서 그냥 저는 ‘남들이 따르는 방법론을 무작정 따르지 말고 자기 소신껏 해라’는 조언 정도만 해주는 편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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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원래 생각하시던 진로는 어떤 거였나요?
박한얼 캐스터님: 원래는 제가 입시 체육을 했었어 체육 대학을 나왔거든요. 제 성향이랑 전공이 잘 맞았고 성적도 좋았기에 교수님이 저보고 대학원 오라고 권유도 많이 하셨어요. 만약 별다른 일이 없었다면 ‘국민체육진흥공단’ 같은 공단이나 체육계 회사에 취업하려고 준비했을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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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담담하게 말씀하시지만 굉장히 다이나믹한 과정들이 있었네요.
박한얼 캐스터님: 맞아요. 근데 모든 인생이 다 다이나믹하죠(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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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다음 질문입니다. 나이스게임TV 시절부터 현재까지 햇수로 약 7~8년째 게임 캐스터 일을 하고 계시는데요. 곧 10년 차를 앞둔 시점에서 박한얼 캐스터님께서 생각하시는 게임 캐스터로서의 필수 덕목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박한얼 캐스터님: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웃음). 제 커리어를 돌아보면 운좋게 나이스게임TV에 입사하고 퇴사 후에는 이쪽 일을 접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또 우연히 다른 회사랑 컨택이 되면서 커리어가 이어진 거예요. 캐스터로서의 덕목 같은 걸 익히려고 아나운서 학원도 가봤는데 거기서도 ‘이미 너만의 것들이 있어서 학원에서 배우는 게 크게 의미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8년 차 베테랑이라고도 해주시는데 저는 못 그렇게 느껴요. 여전히 중계 현장 가면 막내예요. 그래서 그냥 해드릴 수 있는 말씀은 ‘잘 버티는 게 중요하다’는 것밖에 없네요. 사실은 버티는 게 힘들기 때문에 다들 과감하게 시작을 못 하는 거거든요. 운도 무시하지 못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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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그렇다면 질문을 조금 바꿔서 게임 캐스터로서 나만의 매력, 장점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박한얼 캐스터님: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걸 본능적으로 좀 캐치를 잘하는 것? 예를 들면 중계 중에 ‘이 장면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재밌어하겠다, 좋아하겠다’ 이런 것을 처음 캐스터 할 때부터 잘 느꼈어요. 사람들이 즐거워할 만한 멘트를 중계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고 그 덕분에 중계를 보시는 분들이 아주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저만의 강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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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타고난 센스가 있다는 말씀이네요. 멋지십니다! 다음 질문입니다. 게임 캐스터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었던 특별한 순간이나 경험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박한얼 캐스터님 : 일단은 많은 시간을 투자했죠. 쉽게 말해서 일을 많이 했어요. 17년도에 아프리카TV LPL 중계로 캐스터를 시작했거든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5일 중계인데 하루도 빠지는 날이 없었어요. 평일은 하루에 두 게임, 주말에는 세 게임인데 그걸 다 중계한 거죠. 지금 생각해 보면 말도 안 되는 건데 신인이니까 힘든 줄도 모르고 무작정 한 거예요. 그 덕분에 실력이 단기간에 많이 늘었죠.
배틀 그라운드 종목으로 넘어갔을 때는, 아무래도 서버 안정화가 완벽히 이루어지지 않은 환경에서 대회가 진행되다 보니 중간중간 퍼즈(Pause)가 많았어요. 중계진으로서 그 시간을 그냥 침묵하고 있을 수 없잖아요. 2시간, 3시간씩 퍼즈 상황인데도 멘트로 오디오를 다 채우고… 그런 경험들이 돌아보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척박한 환경에서, 어설픈 자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정글과도 같은 환경에서 거칠게 일했던 경험이 자양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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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존경심이 절로 샘솟는 답변이네요… 다음 질문입니다. 게임 캐스터로서 리그 중계를 많이 하시지만 동시에 지스타 같은 행사에서 MC로서 진행도 많이 하시잖아요. 리그 중계와 행사 진행의 차이점이 있다면요?
박한얼 캐스터님: 일단은 행사가 진행되는 게임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데요. 저 역시 어릴 때부터 다양한 게임을 정말 많이 했기 때문에 신작 게임이라도 기존의 플레이 경험을 통해 어떤 게임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어요. 모르는 부분은 직접 플레이함으로써 알아가고요.
리그 중계와 게임 행사가 다른 점은, 중계에서는 캐스터가 주인공이 되면 안 돼요. 선수와 선수들의 플레이가 중심이 되어야 하기에 캐스터는 이를 시청자가 잘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는 역할에 그쳐야만 하죠. 근데 행사는 달라요. 주최 측에서 대부분 굉장히 업된 분위기를 원하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돋보여도 된다, 나의 진행을 통해서 사람들이 즐거워야 한다’는 마인드로 진행에 임합니다. 그래야 행상에 오신분들이 즐거운 경험, 좋은 추억을 가지고 돌아가실 수 있거든요. 그러면서 ‘이번 행사 너무 재밌었다. 우리 게임 최고다.’ 이런 반응으로 이어지는게 전체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이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중계 때보다 텐션을 더 끌어올리고 비방용 멘트나 밈(Meme) 같은 것도 더 과감하게 활용하죠. 관객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데에 더 중점을 둡니다. 레크리에이션 강사 같은 역할인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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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다음 질문은 게임 캐스터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박한얼 캐스터님: 작년에 인도에서 모바일 배틀 그라운드가 런칭이 되면서 대회 중계를 하러 갔어요. 해외 중계는 사실 모든 중계진의 꿈이거든요. 저도 ‘언제쯤 가보려나… 한 10년 후에는 가볼 수 있을까?’ 했는데 작년에 좋은 기회가 돼서 인도로 갔었죠. 현장에서 직접 중계했었는데 인도에서 모바일 배틀 그라운드 인기가 엄청 많더라고요. 팬도 진짜 많이 오고 호응도 되게 많이 해 주셔서 말도 못 할 정도로 재밌더라고요. 너무 재미있었고 그 뜨거운 열기, 무대 위에서 느껴지는 웅장함이 아직도 생생할 정도예요. 환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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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정말 부럽네요… 혹시 지금까지도 잊히지 않는 방송사고 같은 것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박한얼 캐스터님: 보통 이제 방송 사고는 데뷔 초창기에 실수 많이 할 때 나오곤 하죠. 2017년에 LPL 중계를 처음 했을 때, 오버워치도 되게 흥행 중이었어요. 중계 중에 평소에 잘 등장하지 않는 자이라가 나온거에요. 평소와 다른 드문 상황이니까 텐션을 끌어올리고 싶어서 ‘자이라를 픽했네요!’라고 말해야 하는데 저도 모르게 ‘(오버워치) 자리야를 픽했네요!’라고 말이 나와버린 거죠. 채팅창에서 물음표가 엄청나게 쏟아졌어요. 왜냐하면 당시 오버워치가 롤의 PC방 점유율을 위협하는 민감한 시기였으니까요. 중계 끝나고 나이스게임TV 사장님께 전화 오고 그랬죠. 그날을 잊지 못하는데, 당일 새벽에 눈이 엄청나게 왔어요. 제가 퇴근하면서 잠실대교를 건너가야 하는데, 눈으로 덮인 잠실대교를 건너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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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신인 시절의 아찔한 실수 때문에 눈물도 흘렸지만,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던 귀한 경험 말씀해 주셨습니다. 다음 질문입니다. 캐스터 생활을 하면서 얻은 인생의 교훈이 있다면요?
박한얼 캐스터님: 커리어의 시작과 초반이 참 운 좋게 흘러갔어요. 그러다 보니 ‘나는 원래 잘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많았죠. 그런데 작년에 우연히 17년도에 제가 LPL 중계한 걸 다시 보게 됐어요. 진짜 아찔할 정도로 못하는 거예요. ‘어떻게 저 따위로 방송을 하지? 당장 교체될 정도로 못하네?’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다음 연도, 다다음 연도에 했던 중계를 하나씩 다시 봤어요. 그랬더니 제가 해마다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8년 차가 되니까 당장 작년에 한 중계와 지금 하는 중계도 다르다는 게 보여요. ‘계속 발전하는구나, 노력한 만큼 실력이 느는구나, 좀 더 노력해야 하겠구나’ 이런 것을 많이 깨달았죠. 동시에 ‘운이 되게 좋았다’는 생각. 내가 재능이 있어서 일을 많이 받은 게 아니라 진짜 운이 되게 좋아서 일을 계속할 수 있었고 덕분에 경험치를 쌓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종합하면 ‘노력해서 발전해야 한다. 동시에 겸손하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 걸 많이 느꼈습니다. 세상에 혼자 잘 나서 살아가는 사람 없다는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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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귀중한 깨달음을 캐스터 일을 통해 얻으셨네요. ‘직무’ 파트의 마지막 질문입니다. 캐스터 일을 하면서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 가장 크게 달라진 게 있다면요?
박한얼 캐스터님: 전혀 없는데… 그대로인데… (웃음) 일하고 쉬는 날에 게임하고 똑같거든요. 그래도 달라진 게 있다면, 어릴 때 e스포츠 방송에서 보던 중계진 분들과 방송인 분들, ‘단군’ 님이나 ‘빛돌’ 님 같은 선배님들, 또 프로게이머분들이나 코칭 스태프 분들, 10년 전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분들이 제 연락처에 있다는 점? 그리고 그들과 같은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이 달라진 점이네요. 제가 좋아하고 존경했던 분들과 같은 업계에 있을 수 있다는 점이 10년 전과는 많이 달라진 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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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캐스터님을 조사하다 보니, ‘오조’라는 이름이 자주 보였습니다. ‘오조’라는 이름으로는 주로 게임 이야기(리뷰, 제작자 이야기)를 하셨는데, 게임 이야기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박한얼 캐스터님: 이 이야기를 하려면 다시 대학생 시절, 팔을 다친 시절로 돌아가야 하는데요. 제가 오른팔을 깁스한 채로 1년 가까이 지냈어요. 팔을 사용할 수 없다 보니 알바도 못 하는 상황에 놓였었는데, 어쩌다 보니 네이버 포스트에서 에디터로 선정이 될 경우 매월 원고료 30만원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게 게임 이야기를 하게 된 배경이죠. 평소 게임에 대해 관심도 많다 보니 글의 주제를 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였어요. 게임에 관련한 글을 쓰다 보니 저도 점점 재미가 붙어서 지금까지 이어오게 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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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필명 ‘오조’에 기원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박한얼 캐스터님: 저도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너무 오래된 일이기도 해서 까먹었어요. 에디터 원고를 작성할 때, 필명이 필요해서 그냥 급하게 지어서 잘 기억나질 않네요. 그런데, 나이스게임TV에서 주위 동료들이 ‘오조’ 이름 가지고 놀렸던 기억은 나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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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바가널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계시는데, 꽤 오래전부터 운영하셨던 걸로 알고 있어요. 첫 영상이 7년 전인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시게 된 이유도 궁금합니다.
박한얼 캐스터님: 제가 고등학생 때, 학교 방송반 PD를 했어요. 방송반을 하면서 자연스레 촬영이나 편집을 배웠어요. 편집은 제 성향하고 잘 맞아서 재미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게임 관련해서 글을 쓴 것을 영상으로도 제작해 보자는 생각을 하였고 그 생각이 유튜브라는 플랫폼으로 도달한 것 같아요. 7년 전부터 유튜버를 시작했었는데요, 아마 그때부터 열심히 해왔더라면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물론, 유튜버 활동을 나이스게임TV 입사할 때 포트폴리오로 활용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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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혹시 유튜브 채널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박한얼 캐스터님: 유튜브 채널은 원래는 온전히 저의 취미 영역이었어요. 1월까지만 해도 취미의 영역에 있었어요. 아무래도 본업은 e스포츠 캐스터니까요. 그런데 이제는 약간 일의 영역으로 삼고 있어요. 지스타 때, 제가 대본 없이 하고 싶은 대로 게임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당시 사람들이 웃긴다며 반응이 좋았어요. 그래서 주변에서도 유튜브 관련해서 열심히 해보는 게 어떠냐는 말도 많았어요.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도 유튜브를 통해 ‘박한얼’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브랜딩도 할까 해서 이제는 일의 영역에 두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게임 관련한 이야기 좋아하신다면 아마 재밌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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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2017년 아프리카TV LPL 중계로 공식 캐스터 데뷔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LPL 중계진에 합류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박한얼 캐스터님: 나이스게임TV 시절인데요. 당시 소속된 캐스터가 3명이었어요. 3명이 각각 LEC, LCS, LPL을 담당하게 되어야 하는데, 당시 사장님이 뭔가 LPL의 이미지랑 제일 적합하다고 해서 LPL을 담당하게 되었어요. 나이스게임TV 퇴사 이후에는 아프리카TV에서 중계권을 갖고 있어서 LPL 중계를 몇 년 동안 안 했어요. 그러다가, 아프리카TV에서 캐스터 관련해서 섭외 요청이 와서 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계속 LPL은 중계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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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본업으로 캐스터 업을 하고 계시는데, 현재 진행하고 계신 게임/리그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박한얼 캐스터님: 저는 이제 프리랜서 캐스터이다 보니까, 고정적으로 맡고 있는 리그는 없어요. 계속해서 진행 중인 종목 혹은 리그는 있긴 한데, 중계진 교체는 종종 있는 일이라 고정이라고 하기는 어려워요. 그런데,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은 1년 내내 고정적으로 들어가고 있어요.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 쪽에서도 저를 가장 먼저 생각해 주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을 제외하면, LPL이나 LEC플레이오프 단발적으로 중계하기도 합니다.
추가로 프로 리그 중계 이외에도 지스타 메인 무대나 LOL대학리그,아마추어 리그(KEG), 원신 같은 게임 행사도 들어가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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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캐스터 안 했더라면 어떤 직업을 하셨을 것 같나요?
박한얼 캐스터님: 우선 저는 아까(1번 캐스터 파트) 말했듯이, 체육 관련 기업이나 공단으로 진로를 설정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아마 그쪽으로 나아가지 않았을까 싶어요. 또는 유튜브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을 것 같아요. 나이스게임TV 퇴사 이후 한동안은 부트 캠프에서 개발자에 대해 생각해 본 적도 있고요. 콘텐츠 기획하는 것도 적성에 맞아서 e스포츠 PD를 했을 수도 있어요. 대략 이 정도 안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하지 않았을까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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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캐스터님은 ‘캐스터’라는 업에 대해 만족해하시는 편이신가요?
박한얼 캐스터님: 네. 완전히 만족하고 있어요. 라이브 방송이 주는 매력이 있어요. 녹화 방송의 경우 편집을 통해서 영상을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잖아요. 심지어 업로드했어도 내릴 수도 있고요. 근데 라이브 방송은 그런 점이 불가능하죠. 실수하면 방송 보는 시청자뿐만 아니라, 2차 저장물로 또 퍼질 수도 있고요. 그런 살얼음판과도 같은 라이브 방송은 스릴이 넘쳐요. 그래서 라이브 방송을 무탈하게 마쳤을 때 오는 뿌듯함, 성취감은 크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그런데 힘든 점도 분명히 있어요. 3~4시간 정도 긴장한 상태로 쉼 없이 얘기해야 하는 것이 보기보다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 돼요. 그래서 잔병치레도 좀 있는 편이에요. 스케줄이 많은 주에는 주 7일까지도 하게 될 수도 있고요. 연이어 방송하게 되면 피로하게 되는데 그 티가 나서는 안 되죠. 라이브 시청자 입장에서는 오늘 처음 보기 때문이죠. 그래서 에너지 소모가 생각보다 많다? 는 것이 좀 힘든 점인데, 짜릿한 묘미도 분명하기 때문에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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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인터뷰를 쭉 진행해 보니, 캐스터님은 게임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분이신 것 같아요. e스포츠 캐스터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으니 취미가 업이 되었는데, 혹시 업이 되면서 게임이 스트레스 주는 대상이 되거나 지겹다고 느끼신 적은 없으신가요?
박한얼 캐스터님: 저는 게임을 큰 시각으로 바라봐요. 예를 들어 스포츠라는 카테고리 아래 농구, 축구, 야구 등의 종목이 존재하잖아요. 그렇듯이 게임이라는 상위 카테고리 아래 여러 게임들, LOL, 배틀 그라운드, 오버워치가 있는 것 같아요. 심지어 스팀 게임, 콘솔 게임, 유튜브 영상이나 스트리머들의 방송까지도 저에게는 게임이란 큰 카테고리 아래에 있는 작은 카테고리라서 게임에 대해 흥미가 떨어진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물론 게임 불감증을 아예 경험해 본 적이 없다고 말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다른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탈피했어요.
물론 업으로 삼게 되니 스트레스받거나 힘든 순간은 있었죠. 아무리 좋아하는 게임이여도 힘든 상태에서 중계하기란 쉽지 않으니까요. 그렇지만, 흔히들 얘기하는 ‘취미를 업으로 삼았을 때 생각보다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저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이야기 같아요. 중계뿐만 아니라 유튜브도 하고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기도 하니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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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박한얼 캐스터님: 장기적인 목표로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처럼 고정 중계하는 종목을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박한얼’이란 e스포츠 캐스터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유튜브 활동도 열심히 하는 거예요! 인지도를 높이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제 중계에 대해 피드백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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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커리어 파트의 마지막 질문입니다! 혹시 캐스터님은 어떠한 캐스터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박한얼 캐스터님: 음...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어려운 질문이네요. 제가 사실 자기PR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럼에도 한번 생각해 보자면, ‘어디에 나오든 믿고 볼 수 있는 캐스터’가 되고 싶어요. 예를 들어, 시청자들이 제가 중계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오늘 재밌겠네’,’좋다’ 등의 반응들이 주를 이루었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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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다음 파트로 넘어가서 박한얼 캐스터님에 대해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질문을 담아봤는데요.
하이픈: 첫 번째 질문은 혹시 최근에 즐겨하시는 게임이 무엇인지 얘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박한얼 캐스터님: 롤 에메랄드를 가고 싶은데 팀 운이 안 좋아서 팀원이랑 많이 싸우는 걸 주로 하고요. (장난) 요새 하는 게임은 팰월드 한창 나왔을 때 팰월드를 했었어요. 팰월드가 인기가 되게 많더라고요. 근데 저는 그다음에 나왔던 인슈라우디드라는 게임이 있는데 그 게임을 되게 기대했었어 인슈라우디드도 하고 있습니다. 팰월드, 인슈라우디드, 롤 번갈아 하고 있어요. 또 더 파이널스도 e스포츠를 한다 만다는 썰이 좀 있어서 더 파이널스도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헬다이버즈도 할지 말지 고민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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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네 알겠습니다. 다음 질문은 인생의 목표에 관한 질문이었는데 이전 파트에서 답변이 됐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한얼 캐스터님: 그래도 더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제 인생의 목표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거’입니다. 최고의 목표로 한 80~90, 100살까지 살고 싶어요. 목표가 2개인데 제가 한 50살에는 어떤 게임이 나올지 너무 궁금해요. 그때는 진짜 ‘소드 아트 온라인을 현실로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요. 이건 약간 공상과학 같은 건데, 제가 죽기 전에 ‘죽으면 사람의 정신을 컴퓨터로 옮길 수 있는 시대’가 올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때까지 생존하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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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네 게임을 굉장히 사랑하시는 게 정말 느껴지는 답변이네요. 이제 다음 질문 넘어가서 혹시 기억에 남는 팬분들이 혹시 있으실까요?
박한얼 캐스터님: 있죠.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 경기 갔을 때 막 사탕이랑 과자를 포장해서 선물해 주시는 분도 계시고 편지 써주시는 분도 계시고 사진 찍어 달라고 하시거나 사인해달라고 하시거나 이런 분도 되게 많으세요. 모두 되게 기억에 남고 다들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 너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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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팬에 대한 애정도 넘치시네요. 다음 질문 넘어가서 캐스터님께서 맡아서 진행하셨던 게임이 되게 많으시잖아요. 오버워치, 롤, 배틀 그라운드, 아니면 단발성 이벤트나 되게 많이 하셨는데 이 중에서 특히나 애정이 가는 게임이 있을까요?
박한얼 캐스터님: 저는 무조건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이죠.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이 저한테는 제일 애정이 많이 갑니다. 왜냐하면 오프라인 무대 경험이나, 팬분과의 1대 1로 교류 경험도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제일 많았고 해외 중계를 갈 수 있었던 것도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 덕분이었어요. 중계를 하는 데 있어서 ‘e스포츠 중계를 올해도 열심히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게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이기도 해요.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계도 하게 되었던 뜻깊은 경험들이 많아서 저는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이 애정이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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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네 알겠습니다. 다음 질문 넘어가서 개인 시간에 혹시 게임을 제외한 다른 활동 같은 거 하시는 게 있으실까요?
박한얼 캐스터님: 아니요. 운동이나 책을 읽으려고는 하는데 뜻대로 잘 되진 않더라고요. 돌고 돌아 결국에는 컴퓨터 하면서 게임을 하거나 플레이스테이션 하거나 게임 관련된 유튜브를 만든다든가 해요. 사람을 만날 때에는 주로 업계 사람 위주로 만나요. 보통 업계 사람을 제외한 고등학교 친구는 1년에 한 번 두 번 볼까 하고 사람을 만난다 해도 업계 사람이랑 만나서 게임 얘기하고 e스포츠 얘기하고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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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네 알겠습니다. 처음 인터뷰를 시작했을 때부터 느꼈던 점인데, 말씀하시는 게 정말 잘 들렸어요. 발성이 너무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역시 캐스터라서 다르구나’라고 느꼈는데. 혹시 목 관리하시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박한얼 캐스터님: 아니요. 없습니다. 잘 자고 잘 일어나는 정도…? 따로 목 관리하는 방법은 없는 것 같네요. 다른 중계진 분도 똑같을걸요? 목 관리를 그렇게 하시는 분은 없을 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목 관리도 어디 나가거나 힘들어야 목 관리가 안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보통 집에서 게임만 하는 패턴이라 목을 쓸 일이 중계 말고는 없어요. 그래서 특별히 관리해 주지 않아도 문제는 안 생기는 것 같아요. 물론 목 관리를 하는 친구가 없진 않아요. 생각나는 친구가 한 명 있긴 한데 그 친구의 경우에는 약도 먹고 병원 가서 수액도 맞고 하는 걸 봤어요. 이런 경우도 종종 있긴 합니다. 저는 평소에 따로 목 관리를 하는 거는 없어요. 그냥 물 많이 마시고 잠 잘 자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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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방금 답변에서 문득 드는 궁금증인데 평소에는 말하시는 걸 즐겨하시나요?
박한얼 캐스터님: 지금 인터뷰할 때 중계 톤이 나오는데 평소에는 이런 톤으로 말하지 않아요. 평소에는 조금 더 간사한 톤 느낌이고 지금은 되게 업무 톤이거든요. 근데 제가 업무 톤을 해야지 해서 나오는 게 아니라 그냥 반사적으로 나오는 거예요. 평소의 톤을 들려드리고 싶어도 제 뜻대로 되지 않아요. 스위치 전환이 안 돼요. 아무튼 평소에는 가볍게 말하는 편이고, 말하는 거를 그렇게까지 좋아하진 않는 것 같아요. 친한 사람이랑 있을 때나 말하거나 뭔가 얘기하다가 이렇게 말하면 웃기겠다고 생각할 때나 말하는 편이에요. 아니면 상황을 원활히 만들기 위해서 말하는 정도입니다. 보통은 그냥 가만히 조용히 있는 편입니다.
어디 처음 가도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뵙겠습니다’. 이런 인사 정도만 하고 거의 구석에 가서 가만히 조용히 자료나 보고 있어요. 누군가 말을 걸면 가볍게 답변만 하는 편이어서 평소에는 말을 그렇게 안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 메이크업 해주던 메이크업 팀이 있는데요, 자주 만나는 메이크업 팀이 있는데도 처음에는 제가 중계를 하는 걸 의심했대요. 말을 하도 안 해서 지금은 메이크업 팀이랑 말 많이 하고 친한데, 초창기 한 6개월 정도 낯을 가리기도 하고 말하는 걸 안 해서 ‘이 사람이 중계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하더라고요. 편한 사람이 아니면 딱히 먼저 말하지는 않는 성격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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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네 알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낯을 좀 많이 가려서 공감이 많이 가는 답변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독자분이나 아니면 개인적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박한얼 캐스터님: 다들 건강하시고 제 바가널 유튜브 채널 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좋은 중계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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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캐스터에게 더 중요한 능력은 게임에 대한 지식이다. or 말하는 능력이다.
박한얼 캐스터님 : 저는 게임에 대한 지식? 아닌가 데뷔하는 거면 말하는 능력이 좀 더 중요하겠죠. 근데 저는 어느 정도 비슷한 레벨로 올라왔을 때 말하는 능력을 갈고닦는 것보다는 게임에 대한 지식을 아는 게 조금 더 먼저라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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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만 달성 or 주 5회 고정 중계
박한얼 캐스터님: 무조건 주 5회. 저는 유튜브 100만이어도 주 5회 고정 중계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이픈: 주 3회면 혹시 답변이 달라질까요?
박한얼 캐스터님: 주 3회 고정이어도 주 3회입니다. 제가 년에 라이브를 한 130~140회 정도 하거든요. 꽤 오랜 시간 그렇게 해왔는데도. 프리랜서여서 압박감이 있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갑자기 내가 작년까지 계속해 오던 중계도 연락도 없이 교체되는 경우도 더러 있어요. 이런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아마 다른 프리랜서 중계진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주 3회 고정 중계, 고정으로 날 써준다는 게 진짜 큰 고마운 일이라서 저는 주 3회 고정 중계가 훨씬 낫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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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롤을 할 때 더 최악인 상황은? 키보드 고장 or 한 명 탈주한 상황
박한얼 캐스터님: 제가 옛날에 팔 다쳤을 때 마우스로만 게임을 했었거든요. 한 6개월 정도를 마우스로만 게임을 했어요. 그래서 한 명 탈주하는 것보다는 키보드 고장이 낫지 않을까요? 마우스로만 게임을 했던 때가 있어서 저는 키보드 고장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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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캐스터 입장에서 더 중계하기 쉬운 팀은 강팀 or 약팀
박한얼 캐스터님: 강팀이 더 준비하기 쉬워요. 훨씬 훨씬 쉬워요. 왜냐하면 강팀은 얘기할 것이 많기 때문에 굳이 얘기를 짜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좀 나오는 편인데 약팀은 얘기하기 어려운 장면도 너무 많고, 기존의 e스포츠를 중계하는 입장으로서 약간 의아한 행동이나 플레이가 종종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무슨 말을 해야 하지 고민스러워요. 어쨌든 상황을 포장해서라도 설명 드려야 하니까요. 그런 점에서 강팀 중계가 훨씬 더 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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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캐스터로서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게임은 롤 or 배틀 그라운드
박한얼 캐스터님: 지금의 저는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이에요. 왜냐면 롤은 저를 시작하게 해줬는데 고정적으로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 중계가 들어오지 않았으면 지금까지 중계할 수 있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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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 중계를 다시 못하는 조건으로 LCK에서 고정 섭외가 왔다면 간다, 안 간다
박한얼 캐스터님: LCK 캐스터를 하게 된다면 정말 좋겠지만, 저는 그래도 배틀 그라운드에 대한 애정이 큰 거 같아요. 정말 고민 많이 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배틀 그라운드 모바일 계속 중계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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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픈 :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인터뷰는 밸런스 게임을 끝으로 마무리를 짓도록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한얼 캐스터님: 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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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는 인터뷰 대상자의 확인과 검수를 마쳤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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